詩 (2018년)

기도

犬毛 - 개털 2018. 12. 19. 14:15
기도
견모 조원선

새벽에 눈 뜨는 순간 내가 이 아름다운 세상에 살아있음을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신께 기도한다.

그리하여
천년같은 하루속에서 실컷 나를 사랑하고 실컷 원수를 사랑한다.

밤에 눈 감는 순간 내가 영원히 이 잠의 꿈속을 헤어나지 못한다해도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다시 또 신께 기도한다.

나는 날마다 새벽에 새로 태어나고 밤에는 죽는다지만 늘 즐거운 마음으로 기도한다.
(181129)


'詩 (2018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 만세!  (0) 2018.12.19
진짜뉴스  (0) 2018.12.19
경진대회  (0) 2018.12.19
  (0) 2018.12.19
오십보백보  (0) 2018.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