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꿈 犬毛 趙源善 섣달그믐날밤늦게잠들었으니아마정월초하룻날첫새벽에꾼꿈일게다 수많은관중들아우성치는투견장철망안에늠름하게우뚝서니참좋았다 음흉한상대휜다리똥개가내아랫도리를물어고전끝에겨우제압했으나 피투성이로비틀거릴때왜내게관중들모두가기립박수를쳤나궁금.. 詩 (2018년) 2018.02.28
꿈이냐생시냐시절이하수상하니 꿈이냐생시냐시절이하수상하니 견모 조원선 웬이상한놈이옆에다가와실실웃으며아양떨다가종아리주물러준답시고슬쩍발목을잡아묶고뒤로돌아휘딱손목꽁꽁붙들어매더니순식간에귀틀어막고눈가리고코베어내고입꿰매고주머니털어버려서옴짝달싹할새도없이산송장되었으니이걸어쩌.. 詩 (2017년) 2017.12.05
얼굴이 지워지다 얼굴이 지워지다 犬毛 趙源善 얼마나 걸었는지 모른다. 지겹게 걸었다. 보고 싶고 듣고 싶고 먹고 싶고 자고 싶고 말하고 싶다. 끝없이 막막한 벌판에서 지친 몸으로 무조건 차를 탔는데 이게 어디로 가는지 나는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모른다. 차안은 묘지처럼 어둡고 침침하고 조용하다... 詩 (2017년) 2017.08.10
액션영화배우가되다 액션영화배우가되다 견모 조원선 악질반동지주개털과솜털은이땅과집밭차개등전재산을빨강나라가싹몰수할테니교화소로즉시이동하라ㅡ이거미치겠다빨간완장찬괴한이다후다닥놈의사타구니를걷어차면서측방낙법으로굴러바로반다지앞의목검을잡아놈의정갱이를후리고이어서연속으.. 詩 (2017년) 2017.08.10
아마도엄청난길몽일거라고생각은하지만 아마도엄청난길몽일거라고생각은하지만 犬毛 趙源善 뭐하는짓인지길을꽉막아놓고무조건올라서라고복면쓴놈들이기관총을들이대며투명한발판하나내미는통에재보나마나백칠십에육십사라고말하려는데입이붙어버려소리가안나온다벌벌떨며주섬주섬홀라당벗고올라서는순간밑창이덜.. 詩 (2016년) 2016.06.12
솟아라 솟아라 犬毛 趙源善 솟아라 솟아라 더 솟아라 막 솟아라 쑥쑥 솟아라 우르릉 쾅쾅 번쩍번쩍 솟아라 심장에서부터 정수리를 통해 하늘로 솟아라 태양을 꿰뚫고 우주를 가로질러 끝없이 솟아라. (160518) 詩 (2016년) 2016.05.28
꿈 꿈 犬毛 趙源善 아내솜털이는응답하라1988성덕선이처럼꿈이없단다 왜냐물었더니자기는이미꿈을다이뤘다며활짝웃는다 아아정말나개털은세상어느누구보다도행복한놈이다. (1601) 詩 (2016년) 2016.02.12
손바닥뒤집기 손바닥뒤집기 犬毛 趙源善 내가몽이랑마주앉았다몽이가나랑마주앉았다 몽이가나를데리고논다내가몽이를데리고논다 내생각속에서몽이논다몽생각속에서내가논다 몽이갑이면내가을이다내가갑이면몽이을이다 내가우파면몽이좌파다몽이우파면내가좌파다 몽이주이면내가객이다내가.. 詩 (2015년) 2015.03.09
꼴리는 대로 막 하다 보니 - 가위눌림 꼴리는 대로 막 하다 보니 - 가위눌림 犬毛 趙源善 욱하고 미친 개 성질 솟아 양 다리 자르고 콧구멍, 귓구멍 막고 왼팔 자르고 양 눈 파내니까 대가리, 주둥이, 모가지, 몸뚱이, 오른팔, 거시기, 똥구멍만 남았다 흉측한 꼬락서니 버둥버둥. <1406> 詩 (2014년) 2014.06.23
홍콩香港 0 홍콩香港 犬毛/趙源善 잠시 잊었던 니코틴 향이 단 한 개비로 전신을 후벼 파내는 짜릿함 바로 이때 멀건이 올려다보는 하늘은 참 대단하지. 이명耳鳴이 귀를 울리더니 환각幻覺 속에 정신이 몽롱朦朧하다 저 여름 내내 비로 바람으로 바다로 돈으로 말로 사람으로 받은 열 내내 정말 지겨웠으니 이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