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여왕께 몸바쳐 충성해야만하는 이유 견모 조원선 1. 결혼직후 경제권 뺏아갔다 2. 이직하면 이혼한다고 협박했다 3. 7번 이사하고 10년만에 집 분양 받았다 4. 서울 집 팔고 시외로 나갔다 5. 애들 유학 다 보냈다 6. 퇴직하고 세계여행 다녔다 7. 휴양여행 제주왔다가 땅 샀다 8. 시집 장가 다 보냈다 9. 아들에게 집 주고 제주에 새집 지었다 10. 일주일에 막걸리 2병만 허용하는 악법(?)을 제정했다 여왕의 추진력은 활화산이다 나는 한 쪽 귀먹은 술꾼 허당 개털이다 (210312)

오지랖 견모 조원선 제주 깡시골 들판 우수로공사장 줄줄이 위험표지 웬 미국어? 웬 중국어? 알쏭달쏭이다 (210311)

흑백색맹의 진단과 축복 犬毛 趙源善 천길 벼랑 끝에서도 좌충우돌 날고 기는 그대들의 충혈된 눈은 모두 다 낮과 밤ㅡ검은 것과 흰 것ㅡ을 구분하지 못하는 흑백색맹이라서 당장 생명에는 지장 없으나 오늘이후부터 평생 잠들지 못할 것이니 부디 오래오래 사시라

양배추 견모 조원선 겹 겹 겹 속치마 깊다 참 (21.03)

주마등 견모 조원선 한 장의 사진을 찍으면서 이쑤시는 로댕 발톱깎는 간디 눈물흘리는 먼로 귀후비는 에디슨 절름거리는 대한민국을 보았다 이들이 잃어버린 신발 한 짝 (210310)

책 ㅡ 천숙녀시인 견모 조원선 책 6권의 택배. 천숙녀시인. 안명기시인에게서 나의 제주이주 소식을 들었다고. 2013년 "독도 詩200選"에 내 글이 실릴 때의 편집인 인연. 반갑고 고맙다. 현재 한민족독도사관 관장. (210310)

신차 출시 견모 조원선 맹물로? 수소로? 전기로? 난 꽃잎으로 간다오 (210309)

꼬락서니 견모 조원선 밥맛 없는 나라 에잇 꺽어라 뚜둑 ㅡ (210309)

황태는 맛을 위해 여러번 죽는다 犬毛 趙源善 긴긴 겨울 모진 추위 눈보라 속 발가벗겨 아가미 꿰어 풍장風葬 막무가내 몽둥이질 끝에 처참하게 온몸 갈기갈기 찢어 육시戮屍 무 쪼가리 위에서 시뻘건 고춧가루 뿌려 펄펄 끓는 물에 수장水葬

사기 견모 조원선 친구가 보내준 가래떡은 꿀 찍어먹고 후배가 가져온 막걸리는 부침개와 깍두기 안주로 마시고. 젓가락이 세개ㅡ 한개는 떡을 꽂았던 것. 한 잔만 마신다고 했지만 슬금슬금 몰래 다 마셨다. 아내는 내가 병을 세워놓고 마개를 닫아놓으니까 한 잔만 마신 거로 알고. 사실은 저거 빈 병. 카 ㅡ 나는 기분 좋다. 자, 이제 완전범죄로 가려면 잘 치우고 시침떼야 하는 데. 나 뱅뱅돈다. 히히히. (21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