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개가 웃는 이유

犬毛 - 개털 2021. 3. 17. 15:48

개가 웃는 이유
견모 조원선

살다살다 별 꼴 다 본다
똥 누고 뒤 안 닦는 작자들 냄새가 너무 구리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 아닌 밑구멍 썩은 홍어였다
하늘은 절대 무너지지 않으며
쥐구멍에는 결코 볕이 들 수 없다
생각이 허물어지자 나는
작정하고
개발바닥을 간지르기 시작했다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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