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설곡산(침묵의 성지)

犬毛 - 개털 2005. 7. 3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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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곡산雪谷山(침묵의 성지) <犬毛/趙源善>


버티다가 개처럼 목 질질 끌려 네발로 들어가다.

나는 누구냐
지금 여기
이 세상 단 하나 뿐인
누구의 것도 아닌
나 - 엄청난 사랑의 덩어리라
너도 물론
왜 그리 살았나?
모든 무거운 생각들을 몽땅
설곡雪谷에 턱 내려놓고 보니
이 세상에
화 낼 일이 어디 있더냐?
홀연忽然히 아주 홀연忽然히
나를 느껴.

허 허 웃으며 새처럼 훨훨 날아 나오다.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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