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어쩌라고

犬毛 - 개털 2005. 7. 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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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라고 <犬毛/趙源善>


도대체

나에게 무엇이 길래

눈 감아도 너 눈 떠봐도 너
밥 먹어도 너 밥 굶어도 너
술 마셔도 너 술 취해도 너
정 붙여도 너 정 떼어도 너
욕 씹어도 너 욕 담아도 너
침 뱉어도 너 침 삼켜도 너
잠 깨어도 너 잠 들어도 너
꿈 밖에도 너 꿈 속에도 너

나는 언제 어디로 영영 사라져버리고
온통 너로 가득 차
그래서
이리
너로 살아야 되니?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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