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폭군의 갑질

犬毛 - 개털 2021. 11. 21. 08:52

폭군의 갑질
견모 조원선

외손자가 세밤 자고
어제새벽 첫차로 떠났다

할미할아비는 아침먹고 잠
점심먹고 또 잠
저녁먹고 또 잠
나란히 누워 코골며 잠만 잤다
왜 이리 졸린 지

제주공항 도착했다 전화
짐 부쳤다 전화
비행기 지연이라 전화
비행기 탔다 전화
김포공항 도착했다 전화
짐 찾았다 전화
밥 사먹는다 전화
직행버스 탄다 전화
제 집에 도착했다 전화

완전 으악이다
(2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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