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년)

윤회

犬毛 - 개털 2017. 5. 4. 13:13

윤회

견모 조원선

 

항아리뚜껑 부레 옥잠 보금자리에서 잠시 들새가 날개를 접더니 물 몇 모금 삼키고는 똥으로 흑백 수묵화 한 폭 그려놓고 휑하니 달아났다.

 

오고 가는 건 참 덧없지.

 

그림자 어두운 골에서 까만 샘이 퐁퐁 솟는다.

 

부처님 손바닥이야.

(1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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