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년)
윤회
견모 조원선
항아리뚜껑 부레 옥잠 보금자리에서 잠시 들새가 날개를 접더니 물 몇 모금 삼키고는 똥으로 흑백 수묵화 한 폭 그려놓고 휑하니 달아났다.
오고 가는 건 참 덧없지.
그림자 어두운 골에서 까만 샘이 퐁퐁 솟는다.
부처님 손바닥이야.
(17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