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네 집

犬毛 - 개털 2017. 4. 17. 14:46

칠 - 1

 

요 며칠 스산하고 울적해서 일 벌렸다.

1층 좌측 방 옆과 앞 데크와 2층 오르는 계단만 일단 칠했다.

우리집 전체 총 데크 25평 중 7평쯤 칠하는 데 오늘 끝.

하얀 색 칠이다.

내 마음이 새하얗게 깨끗해져서 기분 좋다.

나는 이렇게 해서 바깥세상의 일을 잊는다.

피곤하면 술도 땡기고 술 마시면 일단 5 - 6시간 정도 푹 잠잘 수 있다.

아 아 참, 이거 되겠습니까?

 

칠 끝장보다 - 2

 

성질 더러운 개털. 3일 만에 해치웠다.

데크 25평 초벌에 재벌까지 끝냈다.

기분 좋다.

그런데, 흰 칠이라 눈알이 하얗게 뱅뱅 돈다. 허리도 아프고. 온몸이 쑤신다. 일단 뭘 하면 들러붙어 끝을 봐야만 하는 근성이 문제다. 아내가 질색하는 내 성질.

왕대포로 반주하고 자빠졌다. 씻기도 귀찮다.

허허허. 17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