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년)

무대책으로 살기

犬毛 - 개털 2017. 3. 31. 16:47

무대책으로 살기

견모 조원선

 

봉황도 돌팔매 한 방에 속수무책이더라

하물며

들에 핀 풀꽃이 뭘 어쩌랴

두둥실 바람에 흩날리는 개털이지

섬에 모로 누워 봉우리 베개삼고

바다에 발 담갔더니

감개무량하다

낙원엔 대책이 필요없다

몽롱한 취기로 끝이다.

(17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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