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년)

꽈배기

犬毛 - 개털 2016. 10. 25. 10:00

꽈배기

견모 조원선

 

첨엔 살살 보듬다가

위아래가 찰싹 엉겨 붙으면 둘이 그냥 좋지?

시작은 그런데 그게 말이야

얽히고설켜서 배배 꼬아지면

동맥과 정맥이 막 섞여 흐르는 거야

전후좌우상하 없이 이판사판 아수라장 되는 거지

모가지를 뎅겅 자른다고?

어차피 다 죽는 거라니까

거 봐라

애당초 적당히 꼬아야지

(1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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