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犬毛 趙源善
넌
놀며놀며 꾸역꾸역 처먹은 똥배때기 드러날까 봐 어깨에 줄까지 걸면서 구멍을 밖으로 늘리겠지만 ㅡ 속에 축 늘어진 불알도 무겁지?
난
허우적허우적 바삐 일 하느라 삐쩍말라 구멍을 안으로 새로 뚫어도 자꾸만 흘러내리니 ㅡ 쪼그라진 불알이 달랑 방울이야
나 잠시 갑일 때 너 큰 절하며 충성 맹세했지?
너 갑 되더니 내 살 베먹고 피 빨아 마시는구나.
근데,
넌 마지막 구멍이고
난 구멍 많아.
(1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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