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년)

허리띠

犬毛 - 개털 2016. 7. 27. 16:18

허리띠

犬毛 趙源善

 

놀며놀며 꾸역꾸역 처먹은 똥배때기 드러날까 봐 어깨에 줄까지 걸면서 구멍을 밖으로 늘리겠지만 ㅡ 속에 축 늘어진 불알도 무겁지?

허우적허우적 바삐 일 하느라 삐쩍말라 구멍을 안으로 새로 뚫어도 자꾸만 흘러내리니 ㅡ 쪼그라진 불알이 달랑 방울이야

나 잠시 갑일 때 너 큰 절하며 충성 맹세했지?

너 갑 되더니 내 살 베먹고 피 빨아 마시는구나.

 

근데,

넌 마지막 구멍이고

난 구멍 많아.

(160726)



'詩 (2016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치성향공개  (0) 2016.08.25
개털목욕탕  (0) 2016.07.27
몽이 둥이 산이와 별이   (0) 2016.07.27
바다에 돌 던지기 ㅡ 퐁당 소리도 안 들리지만  (0) 2016.07.2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0) 201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