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 숲길 - 150104
犬毛 趙源善
오전에 시흥리 우리동네에서 예배드리고. 날씨가 너무 좋다. 주섬주섬 사려니 숲길로 간다.
지난 4월 한 달 여행 때 이미 소개했지만 그 때는 붕개쪽 출입구로 들어가 1시간 걸어 되나갔고 오늘은 표선 쪽에서 들어가
1시간 걸어 되나오기로 한다. 결국 중간에 우리가 못 지나간 곳이 있을 것이지만 나중에 관통하기로.
눈이 있다. 서울의 지하철 안에서 산 간이 아이젠이 효력을 발휘.
사려니 숲은 총연장 약 10킬로미터. 두 시간 반에서 세 시간 코스. 코스의 좌우는 자연림과 거의 삼나무 숲이다.
정말 좋은 숲이다. 마음이 맑아진다. 뻥 뚫린다. 아내는 덥다고 반팔 점퍼로 나선다. 말려도 안 듣는다.
늘 그렇듯이 마음놓고 이렇게 제주의 숲을 누비는 우리 부부는 정말 행복하다.
크게 심호흡하면서 달디단 맑음을 실컷 들이 마신다.
아 아 !
오는 길에 흑돼지고기를 사온다. 몽이는 반가워 어쩔 줄 모른다. 며칠만에 완전 우리 가족이다. 혹 하나 더 붙었다.
뒷집의 흰둥이가 몽이를 좋아한다. 하루 온 종일 달라붙어 산다. 몽이는 숫놈. 흰둥이는 암놈. 나이도 비슷. 4 개월령.
몽이는 묶여있고 흰둥이는 원래 몽이가 오기 전에 우리집 단골이었었고. 지금 몽이의 입양을 샘내고 있다.
내 주의를 끌려고 계속 내 신발을 물어 간다. 몽이는 제 밥 다 내 준다. 흰둥이는 완전 식충이고 몽이는 젊잖게 먹는다.
몽이 연애기는 다음에.
흑돼지볶음. 난 완전히 미쳤다.죽여준다. ㅎ ㅎ ㅎ.
시흥리 교회.
시흥리 보호수 팽나무.
사려니 숲길 입구.
안내도.
간이 아이젠.
드디어 숲길.
난 원시인이다!
삼나무! 삼나무!
아내.
나.
이정표.
자연림.
숲.
연인들.
우리 그림자.
눈사람이 녹았다.
설명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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