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857”을 접다
犬毛 趙源善
아내전화번호, 신사도신경, 계좌번호, 카드비밀번호를 못 외우지만
라면 전체 길이 재고 한 공기 쌀알 숫자 세고 한 상자 멸치마릿수 헤아리고
하나부터 시작하여 구천 오백 예순인가까지 양손가락을 꼽아본 적도 있다
그게 혀가 꼬부라지더니만 손도 뻣뻣해져서 더 이상 계속할 수가 없었다.
모두가 나를 정상이 아니라고 빈정거리지만 그냥 무시해버렸다.
구구단, 원주율, 주민번호, 군번만 아는 놈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만나 수학적 묘한 법칙이 흥미로웠다.
* 합성수
* 약수 : 1, 3, 9, 11, 13, 27, 33, 37, 39, 99, 111,117, 143, 297, 333,
351, 407, 429, 481, 999, 1221, 1287, 1443, 3663, 3861,
4329, 5291, 10989, 12987, 15873, 47619, 142857.
* 곱셈 값의 숫자정렬과 나눗셈 값의 순환 숫자정렬 비교
142857 X 1 = 142857 1/7 = 0.142857........
142857 X 2 = 285714 2/7 = 0.285714........
142857 X 3 = 428571 3/7 = 0.428571........
142857 X 4 = 571428 4/7 = 0.571428........
142857 X 5 = 714285 5/7 = 0.714285........
142857 X 6 = 857142 6/7 = 0.857142........
* 곱 값의 일련 숫자정렬(세 자리 끊은 덧셈 값과 두 자리 끊은 덧셈 값)
142857 X 7 = 999999
142 + 857 = 999
14 + 28 + 57 = 99
* 제곱 값의 다섯 자리 끊은 수와 여섯 자리 끊은 수의 합)
142857 X 142857 = 20418122449
20408 + 122449 = 142857
* 이리하여 무한 소수, 순환소수가 어쩌고저쩌고........
........................................
으악! 완전 으악 이다.
여기까지가 나의 한계다.
이쯤에서 경이로움은 눈 녹듯 사라지고 더 이상 캐서 알고 싶지도 않다.
단언컨대, 이런 걸 찾아내 연구하는 사람들이 비정상이다.
나는 당연히 정상이다.
흥미고 나발이고 다 끝이다.
정나미 떨어지고 어지러운데다 소름끼치면서 머릿속이 새하얘진다.
숫자공부는 바로 접는다.
돌고 돌다가 지친 삶, 여기서 또 끝없이 돌아야한다면, 이건 미친 짓이다.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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