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

동묘

犬毛 趙源善

 

 

오후에 중아트갤러리에 간다. 이마트 청계점 지하층 주차장을 이용한다. 갤러리의 주차시간이 3시간이고 이마트의 주차시간이 2시간이니 합쳐 5시간. 반드시 영수증 지참. 하남점보다 규모가 큰 듯 보이지만 진열된 물건들의 공간이 넉넉하다. 아내와 나는 가끔 중아트갤러리를 찾아 소품들을 구경하고 또 구입한다. 회원들에게는 커피도 무료로 제공되며 또 여러 가지 혜택도 준다.

고가품들도 많이 보인다. 비교적 이곳의 물건은 중저가로 저렴한 편. 이곳에서 사진촬영은 허락을 받아야한다. 등잔과 쟁반과 진열을 위한 접시받침 같은 소품 몇 개를 사고 동묘로 간다.

사실은 동묘보다는 근처 골목의 벼룩시장을 보러 간 것.

벼룩시장의 규모가 크다. 옛날 황학동 규모 쯤 될까. 만물상이다. 저렴한 중고품과 간간이 신품도 있고.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하다. 동묘 앞에서는 화장실 냄새가 진동한다. 시장을 사진 찍고 싶지만 몰래몰래 눈치를 보며 사진 찍는다는 것이 내키지 않아 동묘 사진만 몇 장.

언제 더 넉넉한 시간을 내서 다시 한 번 오기로 마음먹는다.

개를 혼자 집에 남겨둔 외출이라 좀 불안하다. 노견이라 더욱 마음에 걸린다. 부지런히 귀가했어도 7시가 넘었다.

<동묘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