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년)

유람

犬毛 - 개털 2012. 7. 18. 13:15

유람

犬毛 趙源善

 

 

이름 석 자가 뭐 별거더냐?

누구든지

늙어갈수록 점점 더 밤이 두려워지는 거야

곳간이 클수록 공짜 식솔이 꼬여 똥통이 무거워요

괜한 욕심 부리다가 거덜 나서 쪽박 차기 십상이지

툭툭 털고 떠나자

봇짐은 가벼울수록 좋아

이 세상에 용은 없다

뱀 대가리보다 개털이 훨씬 낫지

나붓나붓

살랑살랑

사뿐사뿐

가자.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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