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년)

나 죽기 전에 이 시끄러운 소리가 그칠 수 있을까 궁금하다.

犬毛 - 개털 2012. 3. 6. 21:41

 

나 죽기 전에 이 시끄러운 소리가 그칠 수 있을까 궁금하다.

犬毛 趙源善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뒷북친다.

시간 장소 성별 나이 학벌 직업 불문코 뒷북친다.

한반도 금수강산 방방곡곡 여기저기 뒷북친다.

오천 만이 북 하나씩 메고 죽어라 뒷북친다.

일만 터지면 왁자지껄 무조건 뒷북친다.

개도 소도 말도 쥐도 닭도 뒷북친다.

옳던 그르던 좋던 싫던 뒷북친다.

북소리에 미쳐서 또 뒷북친다.

찢어진 줄 모르고 뒷북친다.

개념 없이 그냥 뒷북친다.

남들 따라서 뒷북친다.

지겹게도 뒷북친다.

온종일 뒷북친다.

마냥 뒷북친다.

뒷북친다.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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