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불阿彌陀佛
犬毛 趙源善
제아무리 베어내고 뜯어 붙이고 꿰매어 꾸며봤자 겨우 임의 커다란 웃음 한 끝자락
제아무리 기고 뛰어 날아봤자 겨우 임의 커다란 손바닥 한 구석
제아무리 고래고래 찧고 떠들고 외쳐봤자 겨우 임의 커다란 말씀 한 마디
제아무리 박박 긁고 파내 쓸어 모아 산을 쌓아봤자 겨우 임의 커다란 얼굴 한 뼘 아래
제아무리 뭘 안다고 촐랑거리며 다 내려놔봤자 겨우 임의 커다란 마음 한 조각.
그저 눈 깜빡할 새 반짝 불타올라 가녀린 티끌로 하늘을 노니는 것.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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