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공존共存

犬毛 - 개털 2008. 5. 1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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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共存

犬毛 趙源善



뒤뜰 낮은 담장 위에 새 먹으라고 빵가루 뿌려주고는

종이컵에 물까지 떠 놓았지

깨끗이 드셨어

잘했지? 

그래 난 참 착한 놈이야

아 아

거기 개미 한 마리 익사하여 둥둥 뜬 시신 너무 애처로워 뭉클 가슴 쓰리니

잘못했지? 

그래 난 참 나쁜 놈이야

아 아

그러려고 한 짓이 결코 아닌 데 말이다.


일일일선一日一善 일일일악一日一惡

한편 살리고 한편 죽이고

어쩌란 말이냐.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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