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달래

犬毛 - 개털 2008. 3. 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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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

犬毛 趙源善



아롱다롱 

만국기 걸고 온 들판 복닥복닥 운동회합니다

오십 줄 반 꺾인 고목 밑둥치까지 간질간질 합니다

밥상 위에 싱그러움이 철철 넘쳐 그득 합니다

이 야-

얼른 손가락으로 쏙 

살캉살캉 

달래무침 새콤달콤한 그 기막힌 향이

온몸 구석구석으로 짜릿짜릿하게 번져갑니다

아 아!

이내 금방 눈가 촉촉하더니 주르르 볼이 뜨듯합니다

“봄맛 좀 보거라” 입에 넣어주시던 엄마생각 

기어코 

봄이 또

나를 울립니다.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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