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눈 보는 눈

犬毛 - 개털 2007. 11. 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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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보는 눈

犬毛 趙源善



눈 한번 껌벅하면 한해 기울어 금시 눈 허옇게 머리 덮어버린다

눈 안 감을 방법 없어 속속 자꾸 눈 껌벅일 때마다 미친 듯이 눈 펑펑 쏟아져

눈썹까지 곱게 물들여주니 그 눈에 뵈는 눈 깔린 세상 휘영청 깔끔하다

눈 녹아 눈물 줄줄 흐르는 모습 눈에 정말 더럽고 추하지

눈 이렇게 영원히 녹지 말고 내내 아기 눈처럼 맑게 반짝반짝 빛나면 얼마나 좋을까.

<0711>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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