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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救助
犬毛 趙源善
옷이 날개라서
겉으로 보아 알 수 없는 게 한 뼘 사람의 속
알곡 틈에 낀 가라지는 제가 알곡인 줄 으스대고
가라지들 틈에 낀 알곡은 당연히 저만 알곡인 줄 뻐기지
허나
알곡은 불에 태워지면 구수한 향기가 나고
가라지는 양지쪽에 쌓아놓아도 개미가 꼬이지 않는 법
알곡과 가라지는
대충 물에 푹 담가보면 끼리끼리 모이고
땅에 묻어 꾹꾹 밟아보아야 그 가치를 알게 된다.
대단한 진리는
언제나
술잔 속에서만 미친 듯 허우적거려서
나는
늘 거기서 새 생명을 건진다.
<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