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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犬毛 - 개털 2007. 7. 3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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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

犬毛 趙源善



가평 화악산 줄기 어느 계곡 노송 그늘 아래

불알친구 마주앉아 잣 술 주거니 받거니

매운탕 한 술에 속이 싸해

추억 덩어리들 동동 띄운 냇물 소리 높여 좔좔 노래하고

등허리에 치미는 바람 마치 얼음덩이 같아

훌러덩 벗어젖힌 가슴속 저 깊이까지 서늘하다

저기 물 속 꺽지 한 마리 구름 탄 채 유유히 노닐고

짙푸른 나무 숲 속에 시간이 폭 파묻혀

온통 절경이라

아 아

여기가 무릉도원이려니

어디 신선이 따로 있더냐.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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