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犬毛 趙源善
가평 화악산 줄기 어느 계곡 노송 그늘 아래
불알친구 마주앉아 잣 술 주거니 받거니
매운탕 한 술에 속이 싸해
추억 덩어리들 동동 띄운 냇물 소리 높여 좔좔 노래하고
등허리에 치미는 바람 마치 얼음덩이 같아
훌러덩 벗어젖힌 가슴속 저 깊이까지 서늘하다
저기 물 속 꺽지 한 마리 구름 탄 채 유유히 노닐고
짙푸른 나무 숲 속에 시간이 폭 파묻혀
온통 절경이라
아 아
여기가 무릉도원이려니
어디 신선이 따로 있더냐.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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