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터”
犬毛 趙源善
언제나
그놈의 “부터”가 사람 잡는다고 하던데
맞아 수박 한통 5000원 크게 쓰고 그 밑에 조그맣게 “부터”가 붙었지
비행기 타자마자 레드와인 2병 “부터” 마시고 슬슬 생각해 본다
인생 60 “부터”라니 그것 참
한 뼘 창으로 얼음 꽃 같은 하얀 덩어리들이 벌써 “부터” 줄줄이 모여 든다
떠나는 여행길 발아래 마치 원폭의 버섯구름처럼 뭉클뭉클 희망들이 시작 “부터” 장관이다
딴 나라의 여덟 밤이 이제 “부터” 시작이다
아무튼
“부터”가 또 사람 잡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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