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떠나기

犬毛 - 개털 2007. 7. 2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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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犬毛 趙源善



누구를 위해 사는가?

굳이 알려고 밝히려고 애쓰지 말자

그게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모르려면 아예 처음부터 새카맣게 몰라야 속 편하지.


모두 다 벗어 털어버리고 알몸으로

내 속의 나와 오랜만에 대화를 나누면

자식도 부모도 아내도 그 어느 누구도 지금 내 곁에 없어

그리하여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인다는 즐거움

들꽃 한 송이가 정말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감동

홀로 느끼는 한 잔과 한 개비가 얼마나 짜릿할 수 있는가하는 외로움

마음의 눈을 열고 진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는 사실.


궁금하면

무조건

어서 떠나시라.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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