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犬毛 趙源善
누구를 위해 사는가?
굳이 알려고 밝히려고 애쓰지 말자
그게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모르려면 아예 처음부터 새카맣게 몰라야 속 편하지.
모두 다 벗어 털어버리고 알몸으로
내 속의 나와 오랜만에 대화를 나누면
자식도 부모도 아내도 그 어느 누구도 지금 내 곁에 없어
그리하여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인다는 즐거움
들꽃 한 송이가 정말 그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감동
홀로 느끼는 한 잔과 한 개비가 얼마나 짜릿할 수 있는가하는 외로움
마음의 눈을 열고 진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는 사실.
궁금하면
무조건
어서 떠나시라.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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