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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犬毛/趙源善
골 빈 놈들
골통만 커서
골머리 채우려고
골 터지게 처먹은 뒤끝
골병 들을까봐
골 골 거리다
골 슬쩍 굴려
골치 아픈 척 하며
골밑 그늘아래 옹기종기
골 식힌다고
골 딱 딱 때리더니
골 금방 깨져
골탕 씹는
골수에 사무칠 쓴 맛.
골로 가는 잔디밭은 고운 지름길이라
골 옴폭 파인 하얀 공
골 골 골 잘도 구르지.
<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