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ㅡ 2022년부터

오만잡탕찌개 제안

犬毛 - 개털 2024. 12. 6. 09:37

그게 소원이냐고? 먹어보란다!
허허허. 일품 술안주다.
ㅡ  ㅡ  ㅡ  ㅡ  ㅡ
오만잡탕찌개 제안
견모 조원선

매일 밥해주는 아내가 안스럽다. 아침밥 먹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여보! 이거 내 생각인데. 여러가지 반찬을 따로 따로 만들지말고 한꺼번에 하면 어떨까. 이 김치찌개 말이야. 이걸 큰 냄비로 바꿔서 ㅡ 거기다 된장 고추장 새우젓 삼겹살 명란 내장 쏘세지 햄 감자 고구마 생강 마늘 양파 부추 전복 오징어 김까지 그냥 다 집어넣고 푹 끓이면 맛있을 것 같아. 밥상 간단하고 설거지 쉽고. 어때?"
"아니 이 영감탱이가 옛날 개밥얘기를 하네.  왜 밥상이 싫어? 그저 술안주 찌개만 생각하는 거야? 먹기싫으면 굶어. 상 치울까?"
으악. 그게 아닌데. 자기생각해서 한 소린데. 나 찍 죽었다. 엥이.
(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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