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기일
견모 조원선
조긍호(趙兢鎬). 1924 - 1999. 황해도 신계. 배재고보. 유도, 수영선수, 밴드부. 경성사범. 경기도와 서울시에서 교장경력만 38년. 국민훈장 동백장.
6 - 25 때 양수리에서 월남자로 쫓기다가 인민군 기총소사를 받으며 한강을 헤엄쳐 건너셨다고.
나는 1남3녀 외아들. 국민학교까지 호되게 뺨맞으며 자랐음. 엄격 호탕하심. 모든 운동, 천렵, 사냥을 중학생때 다 익혀 주심.
나 사십대중반 전교조활성기(?) 무렵 고심끝에 관리직승진을 포기하겠노라 말씀드렸더니 "쨔샤! 네 길은 네가 결정해." 하심.
난 두개 똑 닮았다. 잘 참다가 욱하고 홀라당 뒤집는 것과 술 좋아 술독에 빠지는 것.
성묘는 서울 아들(아버지 손자)이 다녀올 거고 난 제주에서 예배드리고. 아버지랑 약술(?)이나 한잔 하련다.
(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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