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안개 견모 조원선 눈에 보이나 안 보이나 그게 그거지 숟가락은 제 입으로 들어가게 마련 어쨌거나 눈은 안 보여도 손이 보배니까 나만 배 부르면 된다 이거지 물안개는 하얗게 세상을 덮지만 해뜨면 그대로 사그러져서 지워지지않은 길이 선명하게 남는다 피안개는 누구도 검붉은 그 속.. 詩 (2017년) 201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