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년)

불만

犬毛 - 개털 2017. 2. 20. 13:14

불만

견모 조원선

 

하루 세끼 밥 먹었다고 종일 밥만 처먹은 거냐?

밥 먹고 나서 귤 한 개씩 먹었다고 종일 귤만 처먹은 거냐?

밥 먹고 나서 약 한 알씩 삼켰다고 종일 약만 처삼킨 거냐?

밥 먹고 나서 양치질했다고 종일 이빨만 처닦은 거냐?

밥 먹고 나서 설거지했다고 종일 설거지만 처지른 거냐?

아니지?

자, 그럼

밥 먹으며 딱 한 잔씩 마셨는데 종일 술만 처마신 거냐?

나 원 참, 이거 되겠습니까?

(17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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