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뚜껑 견모 조원선 섬에 산다고 노상 즐거운 건 아니다. 때때로 머리뚜껑이 열리는 경우가 있다. 미친다. 친구는 멀고 바다는 가깝다. 내 성질을 내가 주체 못할 때. 방법은 딱 하나 뿐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막걸리 통 뚜껑을 여는 것. 병나발을 불며 노래 한 곡을 안주 삼는다. 포근하게 껄.. 詩 (2017년) 2017.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