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 고니 犬毛 趙源善 열불이다 삭힐 방법이 없다. 잠 못 이루는 밤이다. 머리털이 곤두선다. 휘몰아치는 비바람 속에 소름끼치는 끔찍한 절정이다. 첫 날 밤을 그렇게 치룬 새벽에 하얗게 눈을 까뒤집은 그녀는 산발한 머리를 빗지도 않은 채 쏜살같이 줄행랑쳤다. <1508> 詩 (2015년) 201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