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0 낙엽 犬毛 趙源善 너는 임으로부터 버림받아 말라비틀어져 스러져가면서도 어찌하여 그리도 아름답더란 말이냐. <0710>*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10.26
남대문 0 남대문 犬毛 趙源善 10원 동전 던져 남대문 나올 확률 50%라고 당연히 그렇겠지 하다가 진짜로 그런 가 직접 실험해본다 두 번 던져 두 번 다 아니다 네 번 던져 한 번이다 여덟 번 던져 세 번이다 열 번 던져 네 번이다 그래서 정답이 나올 때까지 해보기로 한다 스무 번 아니다 서른 번 아니다 마흔 번..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10.25
눈도장 0 눈도장 犬毛 趙源善 경사慶事든애사哀事든속깊이진심으로복을빌어주어야해 혼인婚姻이나장례葬禮나그저건성으로오가며눈이나슬쩍맞추고 바쁜척봉투나휙던져밥한끼꾸역꾸역먹고나오려면 아예가지를말아야지그게어디사람할도리인가 신랑신부新郞新婦얼굴이라도한번정성스레눈길주고 망자亡..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10.23
담쟁이 0 담쟁이 犬毛 趙源善 담 벽에 빌붙어 사는 것 같아도 결코 그게 아니야 그가 항상 내 든든한 바람막이지 나는 그의 가슴팍에 살포시 내 손 가는 대로 나긋나긋 간지럼 태우는 거야 여름내 초록으로 보듬어 실컷 애무하고는 가을로 여문 우리 사랑 새빨갛게 불 지피는 중이야 단풍아 네 저리 비켜 서거..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10.22
맛 집 0 맛 집 犬毛 趙源善 서울 엄청 넓은 줄 다 알지 술집 참 무지무지 많아 피치 못해 얻어먹는 술자리 그거 간판만 으리으리해 안주 탓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어 드는 둥 마는 둥 툭툭 털면 당연히 오십% 부족하거든 퍼뜩 방배동 거기 그 집 생각나 강남 가는 길 한 시간 멀어도 가고야 만다. “띠링 - 띠..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10.20
구박驅迫의 끝 0 구박驅迫의 끝 犬毛 趙源善 호주머니 속에서 송곳자루를 꽉 움켜잡는다. 웃으면 웃는다고 뭐래 울면 운다고 뭐래 눈 감으면 안 본다고 뭐래 입 다물면 말 안한다고 뭐래 아니 빙글빙글 돌아가는 번데기장사 뺑뺑이판도 아니고 이렇게 큰 얼굴을 어디다 어떻게 감추라는 거야 너 좋으라고 내 목을 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10.19
가을 0 가을 犬毛 趙源善 파랑이란 놈 힘 좋게 화들짝 뚝딱 하늘 휘잡아 올라타니 노랑이란 년 살포시 우물쩍 야금야금 땅 뒤덮어 드러눕고 소슬바람 탄 연놈들 아래위서 홍홍 난리 아우성 죽이는 데 귀때기 얇은 벌레들 속수무책이라 그저 입 딱 벌어지고 눈 까뒤집어져 오줌 찔끔 지릴 뿐이다. <0710>1..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10.18
[스크랩] 양희은 찬양곡 양희은의 찬양 양희은의 찬양 1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송가40장 2 나 어느 날 꿈속을 헤매며. 찬송가 84장 3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찬송가256장 4 세월이 흘러가는데. 찬송가534장 5 양떼를 떠나서. 찬송가335장 6 순례자의 노래. 7 주여! 이 죄인이 8 시낭송 9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찬송가478장.. 잡다한 모든 것(플래닛에서 이동) 2007.10.17
너나 나나 0 너나 나나 犬毛 趙源善 예쁜 척 잘난 척 대단한 척 깔끔한 척 으스대지 마라 내가 뀐 똥 방귀나 마시는 주제에 하긴 네 찝찝한 트림을 나도 마신다만 밥숟가락 놓기 전까지 멈춤 없이 숨 쉬잖아 맞지? <0710>*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