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집
犬毛 趙源善
서울 엄청 넓은 줄 다 알지
술집 참 무지무지 많아
피치 못해 얻어먹는 술자리 그거 간판만 으리으리해
안주 탓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어
드는 둥 마는 둥 툭툭 털면
당연히 오십% 부족하거든
퍼뜩
방배동 거기 그 집 생각나
강남 가는 길 한 시간 멀어도 가고야 만다.
“띠링 - 띠링 - 아, 지금 가고 있는 중이요.”
굵직굵직 벌겋게 알싸한 깍두기랑
부글부글 구수하고 얼큰 쌈박한 순대술국이랑
아줌마 샛눈 뜨고 자작자작 볶아대는 달짝지근 어눌한 입담이랑
묘하게 오밀조밀 오종종한
그 맛이라니!
카-아-
소주처럼 샘솟는 군침
졸졸
벌써 입안이 흥건하다.
꾼이라면 한번
슬쩍
들러 보시라.
<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