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맛 집

犬毛 - 개털 2007. 10. 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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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집

犬毛 趙源善



서울 엄청 넓은 줄 다 알지

술집 참 무지무지 많아

피치 못해 얻어먹는 술자리 그거 간판만 으리으리해

안주 탓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어

드는 둥 마는 둥 툭툭 털면

당연히 오십% 부족하거든 

퍼뜩

방배동 거기 그 집 생각나

강남 가는 길 한 시간 멀어도 가고야 만다.


“띠링 - 띠링 - 아, 지금 가고 있는 중이요.”


굵직굵직 벌겋게 알싸한 깍두기랑

부글부글 구수하고 얼큰 쌈박한 순대술국이랑

아줌마 샛눈 뜨고 자작자작 볶아대는 달짝지근 어눌한 입담이랑

묘하게 오밀조밀 오종종한

그 맛이라니!

카-아-

소주처럼 샘솟는 군침

졸졸 

벌써 입안이 흥건하다.


꾼이라면 한번

슬쩍 

들러 보시라.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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