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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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2017년)
구멍
犬毛 - 개털
2017. 12. 31. 12:45
구멍
견모 조원선
옆구리 작은 구멍이 자라나
가슴 큰 구멍이 되어
마음을 후벼 파내는 군요
세상 모든 바람이 다 이 구멍으로 몰려올 줄은 몰랐습니다
구멍은 내 곁에 있었습니다
새해에는 바느질을 배워서
하늘에 뚫린 구멍을 구름으로라도 꿰매야겠습니다
올 한 해
참 춥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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