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년)

괄세

犬毛 - 개털 2017. 12. 31. 12:49

괄세
견모 조원선

"안녕하세요!"라고아무나만나면인사한다.나보다어린사람에게도.난그저반갑다.서울에서의산책길과하나도다를게없다.이게뭘얻자는것도아니고그저만나는마음나눔아니더냐.웃긴다.짧은세상살면서제가뭘앞섰다고누구를따돌리느냐말이다.나서울살면서이웃의경상도전라도충청도강원도제주도경기도사람흉보고구박한적없다.어찌됐든살려고고향떠난사람아니더냐.제새끼는다타지도시로보내놓고딴곳에서내려온사람시시콜콜딴지거는속칭지방토박이들이웃긴다.어디가도대한민국아니더냐.국민아니더냐.누구는세금안내더냐.공부안했더냐.댁보다더열심히인생살아온애국자올시다요.인사도안받고헛기침하는게정말가소롭다.그래도,사방팔방에다활짝웃는얼굴로인사하면서내가꾹꾹눌러참겠소이다요.제발웃기지마시라구.성별나이다떠나서선배동기친구후배몽땅다정리합시다.카페고밴드고나발이고.2017년!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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