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년)

개고생과 개죽음을 두려워 말고

犬毛 - 개털 2016. 7. 27. 14:28

개고생과 개죽음을 두려워 말고

犬毛 趙源善

 

집 나가면 그렇다던데

제 영역 벗어나면 당연한 일 아니던가?

겪다보면 갑이 을 되고 을이 갑 되는 것!

그도 못한 병도 있음을 기억하자

길 가운데서 뒤집혀 버둥거리는 벌레를 풀섶에 옮겨주며 생각한다

적어도 지금 이 벌레 앞에 나는 전지전능한 갑이지만 내가 깊이 잠들어 썪어질 땐 병도 못 된다는 진리

갑일 때 더 나누자

사랑을 나누자

복을 나누자

을일 때도

병일 때도

늘.

(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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