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사건 개털 조원선 세화오일장. 심적불안증세의 해결책 하나가 자주 외출하는 것. 수박 토마토 양배추 사고 오는 길 단골집 장백산. 짬뽕과 탕수육. 역시나 탕수육은 남더라. 화장실 다녀와서 차몰고 오는데 고추아래부분이 몹씨 쓰라리고 아프다. 운전하며 사타구니가 쓸렸나 생각하고 혼자 중얼거림. 텃밭고추 스무포기가 잘 안되어 하루에 대여섯개씩 따서 가위로 반을 자르고 속과 씨를 파내 말리는 중. 아침에 몇개 속파낸 것과 먼저 말리던 것들을 걷어놓고 무심코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으악? 고추가 불에 덴 것처럼 쓰라리고 또 아프다. 아까 그 증세. 아, 그거다. 매운고추를 만진 손으로 연약한 내 고추를 만졌으니. 부랴부랴 목욕했다. 아침에 고추속을 파내고 손을 씻고 외출했지만 손에 고추성분이 남아 요리집에서 화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