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月의 쪽방 0 九月의 쪽방 <犬毛/趙源善> 눈물이 바짝 말라 이제는 동자瞳子마저 쭈그러지니 이따금 벌렁거리던 심장心臟도 시름시름 피를 말리고 쿨럭쿨럭 숨소리 스러져 배창자 온기溫氣까지 빼앗아간다. 라면 한 가닥 길게 들러붙은 냄비뚜껑이 꽁초 겨우 두 모금에 - 가래 끓는 재떨이로 변해 뒤집혀 구..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9.01
외로운 바다 0 외로운 바다 <犬毛/趙源善> 제 흥에 겨워 살짝궁 치마끈 풀면. 비죽비죽 터럭 드러나고 봉긋봉긋 둔덕 골이 파여 미끈미끈 개펄 질펀하다. 과부寡婦의 흰 새벽처럼 뒤치락거리는 바다. 홀로 설워 밤새워 멀리 철썩거리다 터진 고쟁이 어물쩡 추켜 입고 제 풀에 지쳐 슬며시 치마끈 되 여미는. (0508..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8.31
금金나라 0 금金나라 <犬毛/趙源善> 금金이 너무 많아 어쩔 줄 모르는 金나라. 금속옷 금넥타이 금허리띠 금양말 금구두 금양복 금모자 금지갑 금가방 금뺏지 금기름 금자동차 금면허증 금쇠고기 금생선 금배추 금사과 금담배 금이빨 금접시 금소주 금화장품 금전기 금수도물 금자식 금과외 금아파트 금상..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