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스크랩] 왕대포

犬毛 - 개털 2005. 6. 30. 16:26
왕대포

대포 사발
듬성듬성 이빨 빠진 틈새에
투박스런 입 맞춰
단숨에 왈칵 들이키면
뻥하니
가여운 목구멍 베어지고
숭숭 뚫려 축 늘어진
날품 팔던 뱃구레도
세월에 주눅 들어 사그라진 파김치를
꾸역꾸역
도리질하며 삼킨다.

나는 왕이다!
참말로
나는 왕이라 왕대포를 마신다!

손가락 쭉쭉 빨면서.
(0503.犬毛)

출처 : 왕대포
글쓴이 : 개털 원글보기
메모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暗澹암담  (0) 2005.06.30
[스크랩] 訓鍊所훈련소  (0) 2005.06.30
[스크랩] 산  (0) 2005.06.30
[스크랩] 가련한 내 입술  (0) 2005.06.30
[스크랩] 솔로몬 判決  (0) 200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