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스크랩] 訓鍊所훈련소

犬毛 - 개털 2005. 6. 30. 16:27
訓鍊所훈련소

막다른 골목
독 안에 든 쥐
그 처지 몰려
그렇게 해봐라
딴 데 퍼질러 주절거려봐야 다 개소리.

1. 일단 들어가면 문을 꽁꽁 잠근다.(위는 뻥 뚤렸지만)
2. 모자를 벗어 완벽하게 챙긴다.
3. 한구석에 쭈그려 앉는다.(용무는 그게 아니거든)
4. XX크림빵 다섯 개, XX부라보 콘 두 개.
5. 시간제한 오 분.
6. 카, 그 냄새.

오십 넘은지 꽤 된 놈이
동네 구멍가게 여기 기웃 저기 기웃
그 빵과 그 아이스크림만 골라(없으면 다른 건 절대 안사고)
문 닫아걸고 나 혼자 입 쪽쪽거리면
아내 “아이구 저 주책! 누가 뺏어먹나? 나이 값도 못하고 ---”
천만의 말씀.

그 맛
시어머니 몰라 마누라 몰라 며느리 몰라 딸도 몰라
아 그걸
女子가 어떻게 알아?

그 처지에 몰려
그렇게 해본 우리 - 男子
그 맛
기막힌 그 맛.
(0503.犬毛.)

출처 : 訓鍊所훈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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