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스크랩] 짝사랑

犬毛 - 개털 2005. 6. 30. 16:01
짝사랑

내가 눈을 뜨는 순간
내속의 또 다른 내가 눈을 감고
내속의 그 또 다른 내가 눈을 뜨는 순간
내가 또 눈을 감으니
나는
내속의 또 다른 나를 영원히 바라볼 수 없어
깜깜한 상상만으로 보듬어
내 향에 취해 킁킁거리다가
그냥
혼자서
눈 뜨고 죽어가나 보다.
(0502.犬毛.)


출처 : 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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