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 720만원
견모 조원선
10월초 양정성산모임 가서 완전 대취. 자진해서 벌금각서를 써주고 싹싹 빌었는 데.
얼마전에 고려대극회후배 영훈이랑 술 때려마시고 벌금 90만원 맞고. 어제 또 극회선배 유진(70)형과 현나(74)부부 영훈(79) 나(73) 넷이서 만나 형부부는 1차. 대낮부터 아름다운 추억의 술자리. 난 훈이랑 내가 떼 부려서 2차까지. 앗싸루비야 또 대취. 이 아침까지 어지럽다. 아내의 일갈. "야 이 미친 놈아! 죽으려고 술에 환장했냐?" 아침산책도 못 따라가고 자빠져있다. 또 벌금 90만원 맞으면 내가 아내에게 꿔준 900만원 피같은 현금에서 이제 720만원 남는다. 이런 추세(한달에 2번)라면 내년이면 내돈 다 날아갈 것 같다. 나 완전 거지되면 어찌할까 정말 걱정된다. 웃을까? 울까? 허허허 흑흑흑.
(2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