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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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2020년)
살신성인
犬毛 - 개털
2020. 12. 23. 12:55
살신성인
견모 조원선
머리부터 발끝까지
홀라당 싹 벗겨
단물 쓴물 다 빨아먹고
실컷 갖고 놀더니만
뭘 더 내놓으라는 건지
그래
뼈 살 내장까지 몽땅 다 내어주마
맛나게 먹어라
뱃속 암덩어리까지
(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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