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울타리 철거작전
견모 조원선
과부며느리 둥이의 발정기가 끝났나보다. 주적인 동네 숫캐들의 침투가 끊어졌다. 방어울타리를 철거했다. 1년에 단 2번 쓰자고 애써 만든 대단(?)한 거다. 틀이 내 시화를 걸면 딱 좋겠다. 큭, 그런데 누가 보러 오겠는가?
아무튼 좌, 우, 전면의 세부분으로 분해하여 산뜻하게 칠작업 완료해서 개장 옆에 보기좋게 세웠다.
새참으로 슬쩍 아내 눈치보면서 친구 운악산 수국아씨가 보내준 내촌 생막걸리 한 잔 했다. 원인불명의 급성장염 이후 5일만에 마신 거다. 이 맛!
괜찮다. 배 안 아프다. 좋다. 허허허.
솔직히 ㅡ 칠작업을 병행한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 ㅡ 이리하여 작전은 대성공이다.
(20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