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어수선
견모 조원선
4줄 평행선이 자루 속에서 만나 속닥속닥 무슨 짓을 꾸몄을까
자루 밖은 천연덕스럽다
하긴 요즘 세상
뵈는 곳에서 대놓고 온갖 음흉한 수작질을 분수처럼 터트리는데 뭐
찜통이다
더럽게 더워 그럴까
내 골이 어수선하다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