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네 집

부활절

犬毛 - 개털 2019. 4. 21. 18:50

 

 

 

 

 

 

 

 

 

부활절

견모 조원선

 

성스럽고 즐거운 날이다. 아침산책시에 들개들 회식시키기로 함. 엊그제 올무에 걸려 다리를 저는 엄마들개가 새끼 네마리를 데리고다니는 것을 보았기에. 그길 그위치에서 발견. 곁을 주지않고 짖어대며 도망가지만 밥그릇 물그릇 놓고 사료와 돼지뼈, 물을 준 다음 멀리서 지켜보니 새끼두마리가 먹는다. 어미는 경계중이고. 어미도 먹으라고 얼른 자리비켜 줌. 어깨띠처럼 묶인 올무는 풀어줄 방법이 없다. 안타깝다.

아침 먹을 시간 없이 바로 준비해서 서귀포시내 신성교회로 부활절예배드리러 간다. 찬양을 들으면 다일에서의 성가대시절이 생각난다. 예배마치고. 목사님과 사모님, 선배권사님이 반겨주시고. 암튼 오면 참 좋은데ㅡ좀 멀어서. 차로 한 시간정도. 핑게겠지만. 아멘.

나온 김에 올레시장도 보고 대형마트 장도 보고.

오늘 딸애 생일이기도. 며칠 후엔 사위생일. 묶어서 사위 좋아하는 음식만들어 택배로 보내준다나.

귀가하는 차안에서 아내가 자기가 당신에게 무엇이냐 묻기에 "천사"라고 답해줬다. 밥 잘 해 먹여서?하고 묻는다. 허허허. 아멘!

감사하다. 아름다운 부활절이다! 할렐루야!

(19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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