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사진종합 2013 - 2014.11.

설악산- 하조대- 오대산- 정선 단풍여행

犬毛 - 개털 2013. 10. 23. 12:17

 

설악산- 하조대- 오대산- 정선 단풍여행

犬毛 趙源善

 

TV의 뉴스에서 단풍절정이라고 해도 그걸 믿으면 안된다. 제보자 몇 명의 이야기와 헬기를 타고 보는 풍경은

나같은 드라이브 단풍관광객의 관점과 다른 까닭이다. 등산을 안하는 오로지 차창 단풍관광.

약간 이른 감이 있지만........암튼 간다.

 

예정코스는

집-춘천-양구-원통-진부령-미시령-한계령-양양-대포항-하조대(숙소)-오대산-진부-정선-평창-횡성-집.

1박으로 빠듯할 게다. 대략 900km 안팎의 여정.

 

춘천을 지나 오음리와 청평사 입구를 지나며  실망. 단풍이 보이지 않는다. 설악 초입에서도 마찬가지.

아직 단풍이 아래로 내려오지 않은 것이라고 판단. 여정을 바꾼다. 진부령을 안 가고 미시령으로 직접 넘는다.

겨우 구도로의 정상 휴게소 부근에서 노란 단풍을 만난다. 해발 600이상 에서만 노랑이 겨우 보인다.

붉은 단풍은 거의 눈에 뵈지도 않고.

 

 

 

 

 

설악 단풍을 포기한다.

울산바위를 조망하고.

속초로 내려와 영랑호를 느긋하게 산책한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맥이 좋아한다. 답답했나보다.

설악산을 왕복으로 넘는 되넘는 코스를 생략하니 시간이 넉넉하다.

속초중앙시장에서 그 유명하다는 만석닭강정도 사고.

시골 할머니 좌판에서 마늘도 한 접 사고.

대포항에 들러 회도 한 접시 사고. 방파제 전망대에서 맥. 석양.

예약한 하조대의 아파트로 들어간다. 이 아파트는 일박 비용이 3만원. 18평 정도로 방이 3개.

서울 사는 한 지인이 샀는지 전세로 얻어놓은 건지....비용이 저렴하다.

관리실에서 키를 받아보니 13층.

온돌로 방바닥 따듯하게 해 놓고  회 안주삼아 한 잔 마시고 7시 연속극도 보고 뉴스도 보고..............푹 잔다.

아침. 전망 좋다. 베란다에서 바다가  잘 보인다.일출의 구름낀 하늘.

 

 

 

 

 

 

 

 

 

 

 

 

 

 

집 정리 깨끗하게 해 주고. 아침 9시 쯤 출발.

상가 부동산에 물어보니 집값은 5000만원 ...전세는 3000에서 4000만원. 월세는 500만원에 30만원.

하조대 해수욕장에 간다. 바람불고 파도가 좀 높다. 맥은 제 세상 만났다.

 

 

 

 

 

 

어성전으로 해서 오대산으로 가려 했으나 어성전에 가니 여기부터 비포장이란다. 다시 되돌아나온다.

감나무.

연곡에서 오대산으로. 소금강에 들어갔더니 여전히 단풍이 시원치 않다. 작년에 단풍이 예쁘던 민박집 앞 단풍 한 그루가

겨우 찾아낸 가여운 단풍이다.

 

 

자 그런데, 진고개 들어서면서 노란 단풍이 멋지게 나타난다. 해발 600이상에서 보이는 풍경.

노랑 융단이 정말 아름답다. 몇 번을 쉬면서 단풍 냄새를 맡는다. 날씨가 잔뜩 흐렸다.

정상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비가 조금 뿌린다.

 

 

 

 

 

 

진고개를 넘고 하진부를 거쳐 정선길로 접들면서 우와! 이 길이 정말 좋다.

길가에서 감도 한 자루 사고.

맥은 완전히 황제처럼 간이침대에서 베개를 베고 낮잠을 잔다. 허 허 허. 저놈 나이가 19살이니 이제 몇 번이나 더

우리 여행에 동행할까?

이번 여행도 내가 데려가자고 억지를 부렸다.

단풍이 정말 끝내준다. 이 길로 들어서지 않았으면 다시 못볼 장관이다.

정선에 올때까지 풍경 정말 좋았다.

 

 

 

 

 

정선 5일 장터에 들린다. 정말 사람이 많다. 와글와글.

맥을 안고있는 팔쭉지가 아프다. 감자떡도 사고 태양초고추도 사고 묵도 사고 무말랭이무침도 사고.

사진기를 차에 두고 나와 사진은 못 찍은 게 아쉽다........ 4시 경에 출발.

 

평창지나 길가 한적한 공터에서 아내가 싼 도시락 밥을 먹고나니.

그 아래가 감자와 배추를 수확하는 밭. 몇 포기 사려고 배추의 값을 물으니 배추를 그냥 뽑아가란다.

배추 사이에 감자를 심어 지금 감자를 수확해야 하는데 처음엔 배추가 좋더니만 지금은 상품성이 좀 떨어지고

배추값이 싸져서 인건비도 안 나온다고. 참 딱하다. 부부가 일하고 있다

우리 열 포기와 교회주방용으로 몇 포기를 더 뽑고...........감자를 2 포대 산다. 10000원 한 포대. 싸다.

상자로 치면 2 상자 정도의 양.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출발.

 

해가 넘어 간다. 밤길을 부지런히 내달린다.

양평서 한 번 쉬고. 가끔 졸린 걸 아내가 꼬집어 주고 안마해주고.....8시 교회 도착. 배추와 감자 한 포대 내려놓고.

 

집에 와서는 짐 끌어 올리느라 주차장 2번 왕복. 피곤해 죽을 지경.

우린 얻어온 배추로 김장해도 되겠다. 그것 참.

이번 단풍여행은 김장여행이다. 허 허 허.

<13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