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상窮狀
犬毛 趙源善
수십 년 만에 원두막에 누워 땅을 베고 하늘을 덮으니
마치 정충情蟲 같이 꼬물꼬물 꼬리를 물던
애愛 실實 숙淑 아娥 이梨 희熙 란蘭 연姸 주朱들의 아련한 추억이
유성流星으로 허물어져 얼른 구름언덕 뒤로 숨고.
사랑이란 게
굴렁쇠 아니면 바람개비라서
굴릴 때만 신이 나거나 아니면 돌 때만 신나게 돌고.
달은 이미 잠들어 보이지도 않는 데
뭉실뭉실 야윈 별을 삼키는 건 멀리 마을의 가로등 뿐.
코끝이 찡하니 희더니
불쑥 오줌이 마렵다.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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