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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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 - 개털 2008. 7. 1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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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 趙源善



돈 넉넉지 않아도

주릴 정도는 아니야

그저 그럭저럭 글로 배부른 척 살지

입주한지 오래라 벽지 비록 색 바랬어도

차라리 내 빛깔이 훨씬 고고하다 생각해

파리나 모기나 하루살이나 휑하니 한번씩 들러 뜨내기 풀칠 하지마라

그거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제대로 젓가락질 익히고 상 마주 하렴

귀엽다 술 권한다고 벌컥거리면 뒤탈 참 무섭다니까

구구로 달콤한 피나 한 방울 빨고 가라

이러쿵저러쿵 주절주절 흘린 벌레꼬리 맘에 거슬려서

이 참에 며칠동안

덕지덕지 

똥칠로 덧발랐지

어때

구리니?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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